[매경닷컴 MK스포츠(괌) 김원익 기자] “뛰는 야구 선봉장으로 선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톱타자 후보 정형식(22)이 팀의 기동력 야구를 이끄는 톱타자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지난해 주전 중견수 톱타자였던 배영섭의 군입대 공백을 메울 후보로 정형식, 이영욱(29)을 꼽았다. 톱타자 후보는 더 늘어 김상수(23), 외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까지 4명이다. 그중에서도 내부적으로 가장 기대치가 큰 선수는 바로 정형식이다.
삼성의 1차 전지훈련지인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 스타디움에서 만난 정형식은 “올해가 더 중요할 것 같고 내가 하기에 따라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했다.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톱타자 후보 정형식이 기동력 야구의 선봉장에 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기대 1순위라고 해서 포지션이 보장된 것이 아니기에 더욱 치열한 스프링캠프다. 정형식은 “확실히 정해져 있는 것이 없다보니까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 (이)영욱 형도 돌아왔기 때문에 더 긴장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가장 아쉬움이 남았던 것은 역시 도루였다. 정형식은 “도루는 경기 흐름을 한 번에 깨는데, 초반에 자주 죽다보니 스스로 위축이 많이 됐다. 그러다보니 더 과감하게 뛰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머뭇거렸고 실패가 늘었다”며 지난 시즌 많은 도루자 기록(7성공 9실패)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올해는 팀으로 돌아온 조평호 코치에게 지도를 받으며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정형식은 3할7푼이라는 비교적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톱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를 더 높여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정형식은 “공격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모든 것이 출루로부터 시작된다. 출루율이 높아야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살아나가서 톱타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타격면에서 많은 성장을 했다. 2012년(0.237)에 비해 타율(0.273)도 부쩍 늘었고 장타도 많이 늘었다. 정형식은 “아무래도 갖고 있는 스타일을 지켜서 자신감 있게 치라고 코치님들이 조언해준 것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고개를 끄덕
올해도 분명한 목표는 있다. 정형식은 “지난해보다 무조건 더 좋아지는 것이 올해의 목표다. 도루 성공률도 7할5푼 이상이 돼야 팀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고등학교때부터 1번을 주로 맡아 그 자리가 편하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면서 더 성장하고, 더 팀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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