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이광종호의 스트라이커 김현이 이라크와의 AFC U-22 챔피언십 4강을 앞두고 이를 악물었다. 동료들에게는 경고누적으로 지난 8강전에 출전했던 미안함을 갚아야하고, 상대 이라크에게는 2013년 U-20월드컵 8강에서 승부차기로 석패했던 빚을 갚아야한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2대표팀이 한국시간으로 23일 밤 10시 오만 무스카트의 시이브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이라크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불리는 매치업에 이광종 감독은 황의조-김현 투톱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주로 4-2-3-1 가동했던 것에서 4-4-2로의 변화다.
↑ 경고누적으로 시리아와의 8강에 출전치 못했던 김현(왼쪽)이 속죄하는 마음으로 이라크와의 8강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
김현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이 4경기를 치르는 동안 김현은 팀에 큰 도움을 준 게 없다. 8골을 기록하는 동안 스트라이커 김현의 세리머니는 한 번도 없었다. 게다 조별예선 3차전이던 오만전에서 불필요한 할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아 8강에 출전하지 못하는 불명예까지 안았으니 마음이 무겁다. 때문에 이라크전은 속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김현 역시 최고의 상대를 반드시 꺾고 짐을 덜겠다는 각오다.
이라크전을 앞두고 각오를 전한 김현은 먼저 “이라크는 정말 조직력이 뛰어난 축구다. 팀워크가 대단하다. 경기 시작 전에 필드 안에 있는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칠 때 벤치에서도 함께 소리치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팀으로서 똘똘 뭉쳐 있는 모습을 보았다. 괜히 강팀이 아니다”는 말로 상대를 인정했다.
이어 “기술도 힘도 좋다. 아시아에서는 가장 정상급의 팀인 것 같다. 일본에게 이기는 것(8강)도 봤는데 경기를 앞도하더라”는 말로 경계심을 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기고 싶은 상대다.
김현은 “이라크에게 꼭 이기고 싶다. 지난해 터키에서 열린 U-20월드컵에서 터키에서 졌을 때
한편, 올해 처음으로 창설된 AFC U-22챔피언십은 대한민국과 이라크,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의 4강으로 압축됐다.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새벽 0시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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