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LG 마운드에 강력한 빨간불이 들어왔다. 1선발을 담당해야 할 레다메즈 리즈가 무릎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하차했다.
LG는 23일 리즈가 무릎 부상을 호소해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오른쪽 무릎아래에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리즈는 지난 16일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상태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통증이 심해져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담당의로부터 6주간의 골절 치료 및 2~3개월간의 추가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 LG 에이스 레다메즈 리즈가 오른 무릎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하차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해 벤자민 주키치의 사례가 있긴 해도 이는 예견된 상황이었기에 충분한 대처가 가능했다. 반면 리즈의 경우 갑작스러운 사고이기에 마땅한 대비책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미세골절의 원인이 무엇인지도 밝혀지지 않았기에 이후 상황을 예견하기도 어렵다.
국내 한 의료진에 따르면 “무릎아래 미세골절이라면 정강이뼈 일 수 있지만 정강이뼈라면 미세 골절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며 “무릎 연골 아래쪽 부상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더라도 이곳은 흔하게 부러지는 곳이 아니기에 상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어쨌든 LG 마운드는 에이스의 부재라는 심각한 악재에 휩싸이게 됐다. 또다른 용병인 코리 리오단은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선발로테이션을 맡길만한 자원도 마땅치 않다. LG측은 대체 용병 영입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으나 대부분의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거나 합류할 예정이기에 이조차도 녹녹치만은 않은 실정이다.
때문에 투수조의 중심을 잡아 줄 김선우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두산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선우는 마무리 봉중근과 함께 투수조의 큰 형 역할을 기대받고 있다.
↑ 레다메즈 리즈가 부상으로 하차함에 따라 김선우의 역할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MK스포츠 DB |
김선우는 올 해 LG 시무식에서 “LG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다. 야구인생에 마지막 도전을 펼쳐보겠다”등 각오를 수시로 밝혔다. 또한 “빨리 LG라는 무리에 들어가고 싶고 한 자리를 잡고
리즈의 부상으로 심각한 적신호가 켜진 LG에게 있어 김선우의 존재가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 되고 있으며, 김선우 역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것인지도 시각이 옮겨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LG의 상황이 너무나 위태로운 상태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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