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서민교 기자]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모태범(25‧대한항공)이 암 투병중인 남자 쇼트트랙 후배 노진규(22‧한국체대)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모태범을 비롯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네덜란드 헤렌벤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통해 최종 점검을 한 뒤 다음달 5일 러시아 소치로 들어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위한 적응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22일 쇼트트랙 대표팀이 프랑스 퐁트 로뮤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그러나 쇼트트랙 대표팀 최종 명단에는 노진규의 이름이 빠졌다. 노진규는 한국 쇼트트랙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선수다.
↑ 한국 빙상의 기대주 이상화와 모태범 등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이 소치올림픽 출전에 앞서 25일 네덜란드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모태범이 출국에 앞서 암 투병중인 쇼트트랙 후배 노진규에 대한 응원의 말을 남겼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
노진규는 대표팀 맏형으로 진통제를 먹어가며 헌신했지만, 결국 올림픽 금메달의 꿈이 산산조각 나버린 것에 이어 사실상 재기조차 힘든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모태범도 노진규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듣고 가슴이 아팠다. 모태범은 “진규가 마음고생
이어 “진규는 좋은 후배이고 정말 성실한 선수였다”며 “내가 잘하고 열심히 하고 오는 것 밖에 해줄 것이 없다”며 “진규가 소치는 갈 수 없게 됐지만, TV로 즐겁게 볼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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