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서민교 기자]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요.”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25‧서울시청)와 모태범(25‧대한항공)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로 향하면서 여유 있는 웃음을 보였다. 여기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이상화와 모태범을 비롯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최종 점검을 마친 뒤 다음달 5일 바로 러시아 소치로 이동해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위한 현지 적응에 들어갈 계획이다.
↑ "빙속 여제" 이상화가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네덜란드 전지훈련 출국을 앞두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
네덜란드로 떠나면서 둘이 남긴 것은 ‘금빛’ 미소였다. 밴쿠버 대회 때 금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또 다른 기분 좋은 느낌의 데자뷰가 있었다.
일단 네덜란드에서 소치로 이어지는 대회 코스는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이상화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직전 네덜란드에서 훈련을 했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가 있다. 좋은 환경이라서 마음이 훨씬 편하다”고 밝혔다.
또 이상화는 지난해 3월 소치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소치 대회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한 번 경험을 했던 곳이기 때문에 편하다”고 강조했다.
↑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오른쪽)와 모태범이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결전지로 출국을 앞두고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은 0.1초의 전쟁이다. 기록을 내는 데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것이 빙질이다. ‘세계新 제조기’ 이상화도 빙질 탓에 소치
이상화는 “소치 빙질은 밴쿠버와 비슷하다. 그래서 신경을 전혀 안 쓰고 있다”며 게의치 않았고, 모태범도 “(이)상화와 이야기도 했었는데 밴쿠버와 비슷해 좋아하는 빙질이다”라며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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