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안준철 기자] 만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강타자들의 특징은 연습타구가 담장 밖으로 넘어가 유리창을 깨는 것이다. 실제 프로야구 연습 중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캔자스시티 로얄즈 볼파크에서 전지훈련 중인 롯데 자이언츠에도 이런 일이 발생했다. 훈련 중 가장 큰 특징이 타자들의 타구 비거리가 눈에 띄게 길어졌다는 점이다.
↑ 27일 새벽(한국시간)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훈련 중인 최준석이 귀를 긁고 있다. 사진(美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 한희재 기자 |
그 중에서 가장 큰 타구를 날리는 선수가 바로 최준석(32)이다. FA로 롯데에 합류한 최준석은 프리배팅에서 가장 많이 담장 밖으로 타구를 넘겨버리는 타자다. 타구가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것도 아니고 훌쩍 훌쩍 날아간다.
문제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 발생할 때이다. 캔자스시티 볼파크의 담장 밖은 일반도로인데 24일(현지시간) 최준석이 배팅연습 도중 날린 타구가 지나던 차량을 맞췄다. 서프라이즈는 인구가 많지 않은 소도시라 차량통행량이 적은 편. 홈런타구가 운행 중인 차를 맞히기는 희박한 일이다. 다행인지 타구에 맞은 차주가 별 이상 없다며 돌아갔기에 잡음없이 넘어갔다.
김시진 롯데 감독과 박흥식 타격코치는 이를 좋은 조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일종의 평행이론이었다. 김 감독과 박 코치는 2년 전 넥센 감독과 타격코치 시절 캔자스시티 볼파크의 바로 옆인 텍사스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는데 당시 넥센 박병호(28)의 연습 홈런타구가 지나던 차를 맞힌 적이 있다. 그 때는 차주가 훈련장으로 찾아와 변상을 요구해 넥센 구단이 수리비를 지급했다.
결국 액땜(?)을 했는지 미완의 대기였던 박병호는 그 해 홈런왕을 비롯, 20(홈런)-20(도루)클럽에도 가입하는 등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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