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이제 느낌을 아니까, 경험이 생긴 만큼 올해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필승조로 완벽하게 거듭난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21)에게 지난해는 ‘아쉬움’과 ‘배움’이 공존했던 시즌이었다. 무엇보다 보통의 구원투수로 경기에 나서는 것과 필승조로 나서 팀의 승리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의 차이를 몸과 마음으로 체득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삼성의 1차 전훈캠프가 열리고 있는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 스타디움에서 만난 심창민에게 지난 시즌에 대해 묻자 그는 “아쉽다. 아쉬움이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심창민은 지난해 50경기에 나서 1승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68의 성적을 기록하며 삼성 셋업맨의 한축을 맡았다. 하지만 37경기서 2승2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했던 2012년의 성적에 비해서나 세부적인 내용면에서는 부족함이 많았다는 것이 심창민의 생각이었다.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이 올해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현재 심창민은 안지만, 권오준, 차우찬과 함께 삼성의 차기 마무리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선수 자신의 생각은 어떨까. 심창민은 “일단 나는 감독님이 시키실 것 같지는 않다(웃음). 하지만 만약 시키신다면 또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셋업맨의 역할에 중점을 두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2011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이후 이제 프로 4년차. 최강팀 삼성불펜의 주축으로 떠오른 고속성장이지만 올해의 각오와 기대가 더 컸다. 심창민은 “일단은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법을 배운 것 같다. 지난 시즌 초 만해도 사실 필승조의 노하우가 없었다”면서 “팀의 승리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 상황에 대한 책임감이나 중압감을 경험한 적이 없었는데 이제는 그 느낌을 아니
필승조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 것이 가장 큰 배움이었다고. 심창민은 “이제 필승조가 어떤 의미인지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승리다. 올해 내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시즌 준비를 잘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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