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표권향 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대표 서영우(23)가 이번 대회에서 목표를 달성해 비인기종목의 서러움을 떨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영우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 소치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서영우는 성적으로 봅슬레이를 인기 종목으로 부상시키겠다고 다짐했다.
↑ 서영우(왼쪽)는 16일 원윤종(오른쪽)과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 출전한다. 사진=MK스포츠 DB |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서영우는 “오랜 기간 동료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오로지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12일 2013~2014시즌 아메리카컵 남자 2인승에 출전한 서영우는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봅슬레이 사상 첫 종합우승을 이뤘다.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됐던 봅슬레이는 예상을 뛰어넘은 성과를 올려 국민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서영우는 “비인기 종목이었기에 서러웠던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피겨 스케이팅, 수영 등 다른 종목들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니 인기 스포츠가 됐다.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목표를 달성해 봅슬레이가 국민들에게 꾸준히 조명 받는 종목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올해 서영우의 나이는 23세. 군문제가 걸려있다. 국군체육부대 상무에 입대를 희망했으나 봅슬레이 종목은 포함이 되지 않아 고민이다. 하지만 소치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그에게 군입대 보다 중요한 것은 올림픽에서의 성적이다.
서영우는 “봅슬레이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부가적인 요소들이 개선될 것이라 믿는다. 마냥 기다리지 않고 성적으로 개선안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영우는 “4년 넘도록 봅슬레이를 하고 있다.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종목이라고 자신한다. 아직 미약한 점이 많지만 이에 주눅 들지 않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겠다”라고 자부했다.
서영우는 “군문제는 신경 쓰고 있지 않다.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봅슬레이 대표팀의 최종 목표는 15위. 이를 발판으로 삼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하겠다고 했다. 서영우는 16일 원윤종과 남자 2인승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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