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안준철 기자] “커브가 좋던데요.”
3일(이하 현지시간) 프로야구 LG트윈스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랜치 스타디움. 한 구단관계자는 새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28)의 커브가 좋다고 소개했다.
LG 마운드에 새롭게 얼굴을 드러낸 리오단은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사실 LG가 리오단과 계약을 발표했을 때,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더 많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무한데다 마이너리그 성적(43승47패 평균자책점 4.41)도 평범했기 때문. 여기에 에이스 레다메스 리즈가 무릎 골절로 부상회복에만 최소 4개월이 걸려 외국인 투수 무게감이 다른 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이 됐다.
↑ 4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LG 트윈스 선수들이 전지훈련에 땀 흘리고 있다. 리오단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한희재 기자 |
현재 몸상태는?
“순조롭게 몸을 만들고 있다. 컨디션은 80% 정도이다.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서 라이브피칭과 실전 등판을 통해 100%를 만들겠다.”
커브가 좋다는 평가가 있다.
“커브 뿐만 아니라 내가 던지는 공에 대해서는 모두 자신있다(웃음). 그날 컨디션에 따라 위력적인 공은 달라지는 것 같다.”
LG 선수들과 많이 친해진 걸로 들었다.
“다들 잘해준다. 먼저 다가와서 친근함을 표시해 고마웠다. 선수들과 한국말로 대화하려고 노력한다. 한국말도 많이 배웠다.”
많이 친한 선수가 누구인가?
“(웃으면서)우규민(리오단은 자신보다 두 살 많은 우규민에게 형이라고 부르고 있다). 투수들과는 많이 친해졌다. 야수들과도 친해지고 있다.”
↑ 4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LG 트윈스 선수들이 전지훈련에 땀 흘리고 있다. 리오단이 커브그립을 쥐어 보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한희재 기자 |
LG가 한국에서 인기팀인 것은 알고 있나?
“(고개를 끄덕이며)벌써 트위터에 200명이 넘는 한국팬들이 팔로워 신청을 했다. 또 서울이라는 대도시를 홈으로 사용한다고 들었다. 많은 팬들 앞에서 공을 던지는 일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리즈가 이탈해서 LG팬들은 리오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잘 알고 있다. 리즈는 훌륭한 투수다. 팬들의 관심은 당연한 것이다. 내가 열심히 해서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면 된다. 많은 팬들의 관심에 힘이 난다.”
올 시즌 목표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LG가 승리하는데 있어서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jcan1231@maekyung.com]
<인기 기사>
◆ 이상화는 '체중공개', 김연아는 '극비?'
◆ 스프링캠프 임박, 윤석민 ML행 왜 늦어지나
◆ 홍명보-박주영의 동행, 그 최종 행선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