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심지어 ‘9中’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2014 프로야구가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9개 구단은 저마다 2014 시즌 우승 혹은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올 시즌 전력 평준화가 뚜렷한 가운데 선수단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 이로 인해 2014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최준석(좌)과 히메네스(우)를 영입하고 강민호(중)를 잡는데 성공한 롯데 자이언츠가 2014 시즌 순위 판도를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사진=한희재 기자 |
2014 시즌 각 팀 전력이 평준화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 하위권 팀들의 전력 상승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 시즌 7위를 했던 NC 다이노스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이종욱(34)과 손시헌(34), 9위를 했던 한화 이글스는 정근우(32)와 이용규(29)를 영입해 약점을 보완했다.
지난 시즌 5위를 차지했던 롯데 자이언츠 역시 FA 최준석(31)을 잡으면서 팀의 약점이었던 장타력의 부재를 어느 정도 해소했다.
SK 와이번스는 2013 시즌 6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이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저력을 갖고 있는 팀이다. 8위에 머문 ‘전통의 명가’ KIA 타이거즈는 새 구장에서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하위권 5개 팀 모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 갈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
2014 시즌부터 도입된 외국인 선수 3명 보유, 이에 따른 타자 수입은 전력 평준화를 부채질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다.
9개 구단이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들의 면면을 봤을 때 프로야구 전체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가 영입한 루크 스캇(36), 두산 베어스의 호르헤 칸투(32), NC의 에릭 테임즈(28) 등이 각 개인 순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2013 시즌 5위부터 9위까지 위치한 5팀의 공통적인 고민은 장타력의 부재였다. 외국인 타자의 가세가 더욱 반가운 쪽은 분명 이 팀들이다.
2014년 역시 시즌 중반부터 한두 팀은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3,4,5,6위 경쟁은 시즌 막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4 시즌 프로야구는 2013 시즌보다 훨씬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 테임즈가 지난 1월28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열리고 있는 전지 훈련에서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한희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