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부상 치료를 위해 국내에 머물던 하대성이 4일 오후 조용히 한국을 떠났다. 소속팀 베이징 궈안에 합류하기 위해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대성의 한 측근은 “재활 치료에 집중하고 있던 하대성이 중국으로 건너가 소속팀에서 마지막 재활과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귀띔했고 취재결과 4일 오후 비행기를 탄 것으로 확인됐다.
하대성은 지난 1월23일부터 국내에 머물고 있었다. 원래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미국에 있어야할 시간이다. 전지훈련 기간이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하대성은 지난 1월13일 브라질 전지훈련 초창기에 오른쪽 종아리 근육부상을 입었다.
↑ 부상 치료를 위해 국내에 머물고 있던 하대성이 4일 오후 조용히 한국을 떠났다. 앞으로 한 달, 운명을 건 시간과의 싸움을 앞두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브라질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들기 위한 중요한 실험대였는데 부상 때문에 중도하차했으니 하대성 입장에서는 침통한 일이었다. 하지만 아주 작은 희망의 불씨가 살아 있는 형국이다. 하대성이 떠난 뒤 치른 3차례의 평가전에서 모두 내용과 결과가 좋지 못했고,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기에 뛰지 않았던 이들에 대한 가치가 높아졌다. 하대성도 ‘다음’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이제 관건은 얼마나 빠르게 몸을 회복하느냐에 달렸다.
하대성의 측근은 “몸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 하대성 본인도 많이 신중한 모습”이라는 상황을 전했다. 당연한 일이다. 베이징 궈안에 입단하자마자 제대로 뛰지도 못한 채 국가대표팀 차출 기간에 부상을 당했으니 마음이 편치가 않다.
심지어 베이징 궈안은 오는 15일 ACL 본선 진출을 위한 PO를 앞두고 있다. 이 관문을 통과하면 하대성의 전 소속팀인 FC서울이 속한 F조에 합류하게 된다. 하지만 하대성의 출전은 불투명하다. 하대성의 측근은 “지금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말로 예상을 삼갔다. 만약 하대성이 나오지 못한다면, 베이징 궈안 입장에서는 그의 풍부한 경험이 너무 아쉽다.
답답한 것은 하대성도 매한가지다.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들기 위한 마지막 테스트가 될 그리스전(3월6일)까지는 반드시 정상적인 몸 상태를 만들어야한다. 홍명보 감독은 “그리스전은 한국 국적을 가진 선수들 중 최고의 기량을 갖춘 이들로 임할 것”이라는 말로 국내파 해외파를 가리지 않고 정예멤버를 구축할 뜻을 전했다. 그리고 이는 23명의 최종엔트리 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미국 전지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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