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영화배우 겸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84)가 골프 대회 참가 도중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CBS스포츠’ 등 미국 언론들은 8일(이하 한국시간) 이스트우드가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 참가 도중 대회 책임자인 스티브 존의 생명을 구했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스트우드는 지난 6일 열린 전야제 파티에서 존이 치즈를 삼키다 목에 걸리자 하임리히 응급처치법을 이용해 그의 생명을 구했다.
존은 7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물을 마신 뒤 조그마한 치즈 조각을 입에 넣었는데 목에 걸렸다. 이스트우드를 쳐다봤는데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다행히 그가 빨리 알아차리고 내 목숨을 구해줬다. 내 몸무게가 202파운드(약 91kg)나 나가는데 세 번이나 들어올렸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스트우드는 몬테레이 지역 언론인 ‘카멜 파인 콘’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눈에서 죽음 직전 삶이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빠른 대처를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스트우드는 하임리히 응급조치 방법을 처음 사용
이스트우드는 ‘사선에서’, ‘용서받지 못한 자’,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미스틱 리버’, ‘밀리언 달러 베이비’ 등에서 출연과 감독을 맡았다. 1986년에는 카멜시 시장에 당선, 1988년까지 재직하기도 했다. 현재는 몬테레이 반도 재단의 회장으로서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의 주요 손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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