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가 아사다 마오(24·일본)를 능가하는 연기를 펼치며 동계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김연아(24·올댓스포츠)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리프니츠카야는 9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72.90점(기술 점수 39.39점, 예술점수 33.5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아사다는 64.07점(기술점수 31.25점, 예술점수 33.83점, 감점 1점)을 획득, 3위에 그쳤다.
아사다는 첫 번째 점프에서 트리플악셀(3회전반 점프)을 시도했지만 실패하며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아사다는 단체전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며 개인전까지 부담감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리프니츠카야는 홈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는 가운데 좋은 성적을 내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어린 시절 체조를 익힌 리프니츠카야는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연기와 힘 있는 점프를 통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니어 무대를 휩쓴 뒤 2012년 시니어로 전향한 리프니츠카야는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선수다.
2013년 12월에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총점 192.07점으로 아사다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리프니츠카야는 한 달 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209.72점을 기록했다. 이 점수는 김연아의 세계 신기록인 228.56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리프니츠카야는 익숙한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홈에서 열리는 대회의 이점을 살렸다.
미국의 그레이스 골드(19)와 함께 리프니츠카야, 아사다는 김연아와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단체전에서 리프니츠카야는 아사다를 능가하는 연기를 펼치며 자신의 진가를 선보였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