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올림픽 4일째를 맞았다. 한국은 아직 단 한 개의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첫 금메달을 안길 것이라고 예상했던 이승훈(26·대한항공)에 이어 모태범(25·대한항공)의 도전까지 아쉽게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이젠 이상화(25·서울시청) 차례다.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이지만, 어깨가 무거워졌다.
모태범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해 1,2차 레이스 합계 69초69(1차 34초84, 2차 34초85)로 최종 4위를 기록했다. 모태범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역주를 펼쳤지만, 금‧은‧동메달을 휩쓴 네덜란드의 벽에 막혔다.
↑ 모태범이 11일(한국시간)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이상화에게 기대가 모아졌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하지만 4년 전의 영광을 잇지 못했다. 1차 레이스에서 4위를 기록한 모태범은 2차 레이스에서 미셸 뮬더와 승부를 벌였다. 100m를 미셸 뮬더보다 0.05초 늦었으나 첫 코너를 돌며 앞으로 치고 나왔다. 그러나 마지막 스퍼트에서 밀렸다. 비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값진 4위 기록이었다.
이제 이상화의 도전이 시작된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이상화는 지난해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연일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 올렸다.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그러나 부담감을 절대 금물이다. 올림픽은 언제든 이변이 일어날 수 있는 무대다. 특히 단거리에서는 더 심하다. 객관적 기록에서 압도적인 이상화이지만, 올림픽 2연패의 벽을 허무는 것은 힘겨운 도전이다.
이상화는 소치행을 앞두고 “올림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대회와 같다. 자신과의 싸움이다”라며 “올림픽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최선을 다해 과정을
이상화는 11일 오후 9시45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이보라, 김현영, 박승주와 함께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국의 첫 메달을 안길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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