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손흥민(22·레버쿠젠)이 다시 한 번 골 사냥에 나선다. 이번엔 레버쿠젠의 DFB(독일축구연맹) 포칼 준결승 진출 티켓까지 두 마리 토끼다.
레버쿠젠은 13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3-14시즌 DFB 포칼 8강 카이저슬라우테른전을 갖는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함께 DFB 포칼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세 개 대회 우승 가능성은 다 남아있지만 분데스리가에서는 선두 바이에른 뮌헨과 승점차가 13점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프랑스 리그1의 1인자 파리 생제르망과 맞붙는 터라, 현실적으로 바라볼 우승트로피는 DFB 포칼이다.
대진 운도 따랐다.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등 껄끄러운 팀을 피해 2부리그의 카이저슬라우테른을 만났다. 2부리그 3위에 올라있지만 2006-07시즌 이후 1시즌을 제외하고 2부리그에 머물고 있다. 최근 2연승을 했지만 앞서 3연패로 침체를 겪었다. 최근 5경기 연속 실점(총 7실점)으로 수비도 견고한 편이 아니다.
↑ 시즌 10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DFB 포칼 8강 카이저슬라우테른전에서 또 한 번의 골 사냥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
손흥민은 지난 8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판타스틱 결승골을 터뜨리며 6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그리고 시즌 10호골(분데스리가 8골+DFB 포칼 2골)이다. 지난 시즌(12골)에 이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이다.
몸 상태도 좋다. 후반기의 프라이부르크존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골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전방에서 위협적인 몸놀림을 선보였다. 수비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플레이 또한 위협적이었다. DFB 포칼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도 손흥민의 골을 기대케 만든다. 손흥민은 올 시즌 DFB 포칼 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렸다.
레버쿠젠에게 이번 경기는 더 높은 산을 오르기 위한 도약대다. 분데스리가는 이번 주말부터 샬케 04, 볼프스부르크, 마인츠 등 중상위권 팀들과 잇달아 맞붙는
손흥민 또한 골 욕심이 날 법하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2골을 추가하면, 자신의 프로 시즌 최다 득점 타이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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