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윤석민의 긴 기다림이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11월 6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 이후 정확하게 100일만이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과정이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CBS스포츠’는 한국시간으로 13일 밤 윤석민이 볼티모어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계약 규모가 3년 575만 달러라고 덧붙였다. 추가로 볼티모어 지역 방송매체 ‘MASN’에 따르면 계약은 등판 내용에 따라 추가로 인센티브가 포함돼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민은 신체검사와 체력검사의 일종인 피지컬테스틀 통과하면 공식적으로 볼티모어 선수가 된다. 볼티모어의 피지컬테스트가 엄격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윤석민이 젊은 나이인데다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어,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곧 공식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 윤석민의 100일간의 기다림이 결실을 맺었다. 윤석민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시장상황이 천천히 돌아갔고, 윤석민의 건강에 대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의구심을 가지면서 예기치 않게 계약 진행 과정이 더뎠다. 윤석민은 일찌감치 지난해 11월 에이전트사인 보라스 코퍼레이션 본사가 있는 LA로 건너가 몸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퀄리파잉 오퍼’등의 제도로 FA 시장이 소극적으로 변한데다,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다나카 마사히로의 신 포스팅시스템 제도에 대한 논의가 지연되면서 선발투수들이 좀처럼 팀을 찾지 못한 영향을 연쇄적으로 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윈터미팅 기간 중 보라스가 “선발 투수로 고려하고 있는 2~3개 팀 이상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히면서 베일에 쌓여있었던 실체가 드러났다. 보라스 코퍼레이션 측은 이후 추가로 6~7개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히며 순조로운 계약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해당 팀은 미국 언론들을 통해 보스턴, 미네소타, 텍사스, 샌프란시스코, 볼티모어, 시카고 컵스 등으로 밝혀졌다.
지난 1월30일 보라스가 “10일 이내로 윤석민의 계약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계약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후 1일 윤석민이 볼티모어와 샌프란시스코, 5일 텍사스와 시카고 컵스 관계자 앞에서 불펜투구를 펼치면서 해당 팀과의 계약이 점쳐졌다. 이후 미국 언론은 텍사스와 볼티모어가 계약의 선두주자에 있다고 꼽기도 했다.
12일 윤석민이 볼티모어 모자를 쓰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면서 사실상, 계약 임박 사실이 유력하게 알려졌다. 직후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계약과 관련해 확인된 부분이 없다”고 알렸으나, 사실상 합의 단계에서 볼티모어 측이 발표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 마
100일간의 긴 기다림이 볼티모어 합류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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