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올해부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게 된 우완투수 서동환(28)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2005년 두산에 2차 지명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우완 서동환은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 계약금이 무려 6억원으로 한때는 두산의 차기 마무리 후보로 꼽힐만큼 묵직한 공을 뿌렸다. 하지만 프로에서 보여준 것은 많지 않다. 61경기 2승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9의 기록이 전부다.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던 경우였다. 2008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2010년에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끝없는 재활의 터널속에서, 어렵게 잡은 다시 잡은 기회. 서동환은 2차드래프트 지명을 자신에게 온 마지막 기회로 붙잡고 캠프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코칭스태프의 기대치도 크다. 당장 서동환을 올해 불펜에서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보고 있다. 서동환 또한 그 기대에 부응해 세 차례의 연습 경기 중 2경기에 나서 2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컨디션도 타 투수에 비해서 빨리 올라왔다. 최고구속 145km의 묵직한 공을 뿌렸다. 향후 구속은 조금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제구력 문제만 개선되고 건강하기만 하다면 올해 당장 우완 불펜의 핵심 요원으로도 중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것이 내부의 기대이기도 하다.
서동환은 지난해 초 강력한 선발 후보로 꼽혔지만 다시 발목부상을 당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2군에서 주로 머물렀다. 2군에서는 대부분 마무리 투수로 뛰었고, 1군서는 8경기서 1패
삼성 마운드의 깊이가 예전에 비해서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기대주들은 많은 편. 서동환이 바늘구멍을 통과하려면 역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동시에 부상이라는 악령을 피해갈 수 있다면 올해 서동환은 뒤늦게 꽃을 피운 신데렐라가 될 가능성도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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