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네덜란드의 준우승을 이끈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 감독이 함부르크에서 경질됐다. 지난해 9월 지휘봉을 잡은 지 143일 만이다.
함부르크는 16일(한국시간)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브라운슈바이크전이 끝난 후 반 마르바이크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경질 사유는 성적 부진이다. 전통의 명문 클럽인 함부르크는 올 시즌 극도로 부진하다. 4승 4무 13패(승점 16점)로 18개 팀 가운데 17위에 머물러 있다. 자동 잔류권인 15위 프라이부르크(승점 18점)와 승점 2점차에 불과하나, 최근 상황이 여의치 않다.
함부르크는 최근 리그 7연패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4경기에서 13실점을 하면서 동네북 신세가 됐다. ‘꼴찌’ 브라운슈바이크에게마저 2-4로 패하자, 함부르크 수뇌부는 끝내 경질 카드를 꺼냈다.
한편, ‘빌트’는 반 마르바이크 감독 후임으로 미르코 슬롬카 전 하노버 감독이 선임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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