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주전 좌익수 3파전에서 김문호(27)가 한발 앞서 나갔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2차 스프링캠프에 돌입 후 가진 첫 청백전.
↑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문호.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경기는 청팀의 4-2로 끝났다. 선취점의 몫도 청팀이었다. 1회초 2사 후 손아섭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박종윤이 1루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반격에 나선 백팀은 2회 1사 후 심수창을 상대로 강민호가 솔로포로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청팀은 5회 김문호의 적시타로 균형을 깨뜨렸다. 청팀은 조성환과 문규현이 연속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오승택이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해 만루를 채웠고, 타석에 등장한 김문호가 이정민을 상대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청팀은 6회 1사 2루에서 황재균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이날 MVP는 승부를 결정짓는 적시타를 친 김문호가 선정됐다. 김문호는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주전 좌익수, 톱타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경기 후 김문호는 “프로와서 처음으로 MVP 타봤다. 첫 타석에 너무 당겨치려고 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생각보다 못쳤다”며 “박흥식 코치님이 '정확하게 맞히는 것을 중점으로 둬라'고 주문하셨다. 그거 하나만 생각하고 집중해서 들어가보자고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청팀 선발 심수창은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백팀 선발 장원준도 3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 무사히 실전등판을 마쳤다. 또 청팀 강영식(1이닝 2K 무실점)과 최대성(1이닝 2K 무실점)이 눈에 띄는 투구를 보였다.
타자 중에는 김문호 외에 청팀 박종윤이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백
김시진 감독은 “아직은 타자들이 좀 떨어지고, 투수들이 좋을 때”라며 “최고 성과는 최대성이 아프지 않고 151km까지 던진 것이다. 팀 활력소가 되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한양대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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