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윤석민의 능력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로는 류현진(27·LA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윤석민(28·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대해 소속팀 감독인 벅 쇼월터 감독이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볼티모어 지역언론 MASN의 로크 쿠바코 기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정리해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윤석민의 보직에 관한 쇼월터 감독의 대답이었다.
잘 알려진대로 윤석민은 선발투수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했다. 선발진이 약한 볼티모어는 일찌감치 윤석민에 대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고, 여러 팀의 구애를 받은 윤석민이 볼티모어로 행선지를 결정한 이유 역시 선발투수로 뛸 수 있는 환경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무난하게 선발진에 입성할 것으로 보였던 윤석민에게 변수가 생겼다. 볼티모어는 윤석민의 영입을 공식 발표한 18일 ‘FA 투수’ 우발도 히메네즈(30)와 4년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히메네즈는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매긴 FA 랭킹 4위의 A급 투수다. 통산 212경기에 선발 출전해 82승75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었던 볼티모어의 입장에서는 선발진을 이끌어 줄 중심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윤석민에게는 선발 경쟁을 펼쳐야 하는 현실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경쟁률은 최대 8대1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쇼월터 감독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대신 그는 “윤석민의 능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말을 했다. 국내 무대에서도 윤석민은 불펜과 선발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쇼월터 감독은 이 점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윤석민은 팀에 충분히 공헌할 수
과연 윤석민이 원하던 대로 선발투수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연착륙 할 수 있을지 시즌 개막전까지 뜨거운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