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윤석민의 메이저리그를 향한 도전의식은 진짜였다. 편하고 안락한 길을 내치고, 가시밭길에 뛰어들었다.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며, 마이너리그도 가능한 험로다. 한국에서 어마어마한 대우를 보장해준 팀도 있었지만 숙원이었던 빅리그 무대를 밟기 위한 진짜 도전을 선택했다.
↑ 윤석민의 진짜 도전이 시작됐다. 사진=MK스포츠 DB |
당초 알려진 것에 비교하면 윤석민의 입지는 탄탄하지 않았고, 각오는 세인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굳셌다. 윤석민은 볼티모어 지역언론 ‘MASN’을 통해 “내가 KIA 타이거즈에 처음 입단했을 때 보직은 불분명했다”며 “앞으로 열심히 해 감독 앞에서 좋은 투구를 할 것이다. 그런다면 선발로 나설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담담하게 각오를 밝혔다.
볼티모어 지역언론 ‘볼티모어 선’은 입단식 이후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보장 내용이 2015년부터라는 구체적인 내용을 보도했다. 윤석민으로서는 첫 해 자리가 없다면, 자신의 투구 내용과 관계없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거나 불펜에서 시즌을 치를 수도 있다. 하지만 스스로 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도 도전하겠다는 자세였던 것이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단 윤석민의 능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윤석민이 불펜과 선발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언급했다. 이어 쇼월터 감독은 이 점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윤석민은 팀에 충분히 공헌할 수 있는 투수다. 그가 어떤 위치에서 뛸 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봐야겠다. 일단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며 보직에 대해 확정하지 않았다.
윤석민으로서는 이제 남은 한 달여의 시간이 매우 중요해졌다. 현재로서는 잭 브리튼, 버드 노리스, 케빈 가우스먼 등 윤석민까지 총 8명의 투수가 5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는 상황. 유력한 위의 4명의 투수만을 보더라도 윤석민에게 결코 편한 상황은 아니다.
심적인 부담감도 없을 수 없다. 동시에 이유 없는 일부 국내팬들의 맹목적인 비난, 미국 언론들로부터 몸 상태와 실력에 대한 의문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분명 앞으로의 길도 쉽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볼티모어에 대해 윤석민은 “최다 연속 경기 출전 기록(2632경기)을 갖고 있는 칼 립켄 주니어를 알고 있다. 또한 볼티모어 경기를 많이 봤는데 젊은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더
그리고 윤석민의 진짜 도전도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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