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전 페널티킥 실축으로 고개를 숙인 메수트 외질(아스날)이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외질이 페널티킥 실축 이후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메수트 외질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바이에른 뮌헨과 1차전에서 페널티킥 실축으로 아스날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
아스날은 이후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후반 9분 토니 크루스, 후반 43분 토마스 뮐러에게 연속 실점하며 0-2로 패했다.
안방에서 치명적인 패배를 한 아스날은 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에 패배 원흉으로 외질이 지목됐다. 비난이 거세지자, 외질은 경기 후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악몽은 쉽게 없어지지 않았다. 외질은 앞서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르세유전에서도 한 차례 페널티킥을 놓쳤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페널티킥을 두 번이나 실축한 선수는 외질이 유일했다.
벵거 감독은 “현재 외질이 괜찮냐고? 그렇지 않다. 충격을 이겨내기에 48시간은 부족하다”라며 제자를 감쌌다.
그러면서 ‘아스날의 전설’ 데니스 베르캄프의 아픈 과거를 떠올리며 외질을 위로했다. 베르캄프는 1998-99시즌 FA컵 준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결국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벵거 감독은 “과거 베르캄프도 그랬다. 페널티킥은 작은 부분일 뿐이다”라며 “외질이 실망감을 털어내고 다시 일어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외질도 페널티킥 키커를 맡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23일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전에 돌아오는 미켈 아르테타가 전담 키커로 나선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