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지난해와 상황은 정반대, 그러나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는 또 다르다. 임창용이 재활 중인 후지카와 규지를 부러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임창용과 후지카와 규지는 현재 시카고 컵스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 중이다. 임창용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합류, 초청선수 신분으로 있으며 후지카와는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재활 중이다. 지난해와는 정반대 상황이다.
↑ 임창용에게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23일(한국시간)은 자신의 현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이는 자신의 달라진 현실에 대한 아쉬움이기도 하다. 과거 한국과 일본에서는 팀의 핵심 전력으로서 자신의 페이스를 가져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마이너리그 계약 선수로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다. 그는 “예전 같으면 시즌 개막만 준비하면 되는데 지금은 시범경기에 맞춰서 몸을 만들어야 한다”며 ‘도전자’로서 각오를 전했다.
↑ 23일(한국시간) 훈련 도중 열외된 후지카와 규지가 통역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
렌테리아는 임창용의 투구를 지켜봤는지를 묻는 질문에 “임창용이 뛴 구장은 보지 못했다. 평소 같으면 여러 구장을 돌면서 봤겠지만, 오늘은 다른 구장만 지켜봤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임창용이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가 전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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