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아찔한 부상에도 당당했다. 라이브 피칭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은 LA엔젤스의 좌완 선발 C.J. 윌슨이 보호 장비를 착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윌슨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애리조나 템피에서 ‘LA타임즈’ 등 취재진을 만나 이에 대해 말했다.
↑ 라이브 피칭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은 C.J. 윌슨이 보호장구를 착용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러나 윌슨은 타구에 머리를 맞았음에도 이를 착용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겨울 선수 노조 모임에서 장비를 시험해봤다는 그는 “정말로 최악이다. 머리에 양동이를 쓴 거 같다. 디자인도 최악이고, 너무 크고 무겁다”며 장비에 대한 악평을 쏟아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승인한 장비의 무게는 10~11온스(약 283~311g) 정도. 조그마한 변화에도 민감한 투수들에게는 신경이 쓰일만한 무게다. 심지어 이 장비 개발에 동참한 애리조나의 브랜든 맥카시조차 장비를 착용하지 않겠다고 할 정도다.
전날 있었던 라이브 피칭에서 타구를 옆머리에 맞은 그는 “내가 잡았어야 하는 공이었다. 다음에도 내가 타구에 맞으면 그건 내 잘못
한편,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게 확인된 윌슨은 예정대로 다음 달 2일 시범경기에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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