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브라질월드컵은 '첨단 월드컵'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유니폼을 비롯해 앞서 발표된 공인구까지, 곳곳에 과학이 숨어 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축구대표팀이 오는 6월 브라질월드컵에서 입을 새로운 유니폼입니다.
강렬한 붉은색에다 어깨 부근에 파란색 띠로 태극전사의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유니폼당 18개의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초경량 제품입니다.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 "제가 한번 입어봤는데요. 무게가 100g 정도밖에 되지 않아 착용했다는 게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화려했던 외관을 단순화시키는 추세가 이어진 가운데, 기능성은 한층 강화됐습니다.
브라질이 고온다습한 기후인 점을 감안, 빠른 땀 배출을 위해 수천 개의 미세구멍이 뚫린 특수 소재를 활용했고, 주요 부위엔 레이저로 예리한 구멍을 뚫어 통풍을 원활하게 했습니다.
▶ 인터뷰 :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 "예전에 땀과 유니폼의 무게를 같이 입고 뛰는 이중고를 겪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제 우리 선수들도 거기에 걸맞은 실력과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월드컵 공인구 표면에는 무수한 돌기를 넣어 선수들이 킥과 드리블을 수월하게 하고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낼 수 있게끔 했습니다.
여기에 매 대회 반복된 골 판정 논란을 없애려고 '골라인 판독' 전자 시스템이 도입되는 등 월드컵은 혁신의 혁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