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아산) 표권향 기자]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박소연(17·신목고)이 올림픽 후유증을 털고 동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소연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소연은 1일 충청남도 아산 이순신빙상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고등부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총점 103.91점(기술점수 53.03점, 예술점수 50.88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58.87점을 더해 합계 162.78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박소연은 지난해 동계체전 여자중학부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 박소연은 평창동계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되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
박소연은 단 한 번도 넘어지지 않았다. 착지 과정에서 약간의 흔들림이 있었으나, 올림픽 때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했던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플립,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러츠 콤비네이션 등의 점프들을 성공했다.
올림픽에서의 실수가 아쉬움으로 남았던 박소연이다. 하지만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했기에 누구보다 해결방안을 잘 알고 있었다.
경기를 마친 박소연은 “대회에 앞서 매번 떨리고 긴장된다. 하지만 정신력이 강해야 한다. 그래야만 훈련 때와 같은 안정적인 연기를 할 수 있다. 긴장을 하더라도 차분하게 무대를 이어가는 연습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박소연은 4년 뒤 평창동계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박소연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매 경기마다 깔끔한 연기로 점수를 많이 받아 꼭 올림픽에 출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박소연은 올림픽 데뷔전에서 엄청난 부담감을 딛고 총점 142.97점을 받아 가능성을 보였다. 박소연은 올림픽을 발판 삼아 차근차근 한 경기씩 치루며 4년 뒤 평창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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