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임성일 기자] 오는 8일 포항과 울산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리는 2014년 K리그 클래식이 3일 오후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디펜딩 챔피언 포항의 황선홍 감독을 비롯해 12개팀 감독과 선수들이 참가해 새 시즌에 대한 출사표를 전했다.
시즌을 앞두고 펼쳐진 ‘장외 설전’장에서 가장 돋보였던 이는 역시 최강희 전북 감독이다. 워낙 입담이 뛰어난 최강희 감독은 특유의 재치 넘치는 발언으로 회견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마냥 웃음만 유도한 것은 아니다.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할 K리그의 과제를 화두로 던지면서 관계자들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 최강희 감독이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함께 고민해야할 쓴 소리를 전했다. 방송중계가 늘어야 K리그가 산다는 일침이었다. 사진(서울 신문로)= 한희재 기자 |
최 감독은 “감독들과 언론에서 1강이라 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 소문의 진원지가 최용수 감독으로 알고 있다”면서 눈초리를 보낸 뒤 “다른 팀 감독들도 마찬가지지만 안에서 보면 팀은 늘 2% 부족하고 걱정도 많이 된다. 우리는 1강이 아니다”라는 말로 주위 시선에 대한 호평을 거부했다.
이어 부산과의 개막전에 대해서도 “사실 윤성효 감독을 잘 알고 있는데 상당히 불안하다. 오늘 식사를 같이 했는데 웃음도 많고 말도 많다. 뭔가 좋은 일이 많은 것 같다. 속을 알 수가 없다”면서 “부산이라는 팀이 작년에도 강팀에게 까다로웠다”는 말로 경계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윤 감독이 개막전에서 날 인상 쓰게 만들겠다고 하는데, 이기고 인상 쓰겠다”는 재치로 승부근성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최강희 감독은 모두가 고민해야할 화두도 언급했다. K리그가 발전하기 위해서 방송중계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쓴 소리였다. 최강희 감독은 “월드컵에서의 좋은 성적도 중요하나 K리그 경기 중계가 많아지는 것도 중요하다”는 솔직한 발언으로 회견장을 술렁이게 했다.
최 감독은 “과거 영국 유학시절 접한 기사인데, 방송국의 중계가 늘게 되면 TV 중계를 보느라 경기장을 찾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예상과 달리 중계가 늘어나면서 관중들도 38%가 늘었다고 한다”는 말로 K리그도 변화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최강희 감독은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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