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이상화' '김연아' '이상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의 두 여왕이 나란히 한 곳에 모였다.
주인공은 판정 논란으로 억울한 은메달을 목에 건 '피겨여왕' 김연아와 동계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빙속여제' 이상화.
김연아와 이상화는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공동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돼 단상에 나란히 섰다.
우선 김연아는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판정 논란 속에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무결점' 연기로 전 세계 팬들을 감동시켰다.
이상화의 경우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여왕이기에 공동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은 서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아 시상식 분위기를 즐겁게 했다.
이상화는 "피겨스케이팅은 아름다움을 겨루는 종목"이라며 "김연아를 보면 '연느(연아와 하느님을 섞은 단어)'와 '여신'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고 김연아를 치켜세웠다.
그러자 김연아도 "몇 차례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본 일이 있는데 힘들더라"면서 "체격 조건의 불리함을 힘든 훈련으로 이겨낸 것이 존경스럽다"고 언니 이상화를 극찬했다. 그러면서 이상화를 "상느님?"이라고 하며 폭소를 터뜨렸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상화는 "일단 쉬고 싶다"면서 "차차 생각하고 싶다"다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 3연패에
또 "당장 다가오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먼저"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연아는 선수 은퇴에 따른 제2의 인생에 대해 "뭘 하며 살지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계획은 없고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출처 :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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