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와 '빙속여제' 이상화 등 소치의 영웅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빙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끼를 마음껏 발산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투혼과 감동을 보여준 소치의 영웅들이 이번엔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6회 연속 올림픽 출전의 주인공 이규혁의 말춤을 시작으로,
모굴 스키 최재우의 셔플 댄스,
남자 팀 추월 팀 특유의 포즈까지 다채로웠습니다.
함께 자리하지 못한 여자 쇼트트랙 팀은 단체 댄스 영상을 보내와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최우수상을 공동 수상한 산뜻한 의상을 입고 나온 김연아,
그리고 남다른 패션 감각을 보여준 이상화로, 재치있는 입담도 뽐냈습니다.
은퇴하는 김연아는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을 묻자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여자 피겨 은메달
- "퀸, 이런 건 오글거려서 별로 안 좋아하고요. 김연아 선수라고 불리는 게 가장 (마음에 들어요). 이제 선수가 아니지만."
김연아의 은메달을 안타깝게 바라본 이상화는 러시아에 대한 승부욕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화 / 여자 스피드 500m 금메달
-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줬으면 좋겠고요. 첫 경기가 러시아더라고요. 열심히 싸워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주세요."
숨은 끼를 마음껏 발산한 소치를 빛낸 동계 스타들은 평창올림픽까지 남은 4년간 큰 관심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