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가 시범경기에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하며 정규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최하위임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다.
NC는 14일 오후 1시 대전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갖는다. 13일까지 NC는 4경기에서 1무3패로 두산 베어스(2무1패)와 함께 최하위에 위치해있다.
미국과 대만에서 치른 연습 경기에서 12승1무라는 좋은 성과를 낸 NC는 국내 팀들과의 시범 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14점을 내줬다.
외부에서는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정작 내부에서는 그렇지 않다. 한 점을 안주는 야구가 아닌 정규 시즌에 대비한 야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일언 NC 투수코치는 “지금은 맞아도 괜찮다. 이것저것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결과가 안 좋게 나오고 있을 뿐이다”며 “선수들의 피로도가 쌓였고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것 같다. 어떤 선수들에게는 1군에 남느냐 못남느냐가 결정되는 시기다”고 설명했다.
NC는 불펜을 중점적으로 실험하고 있다. 손민한 박명환 이민호 임창민 이성민 이승호 최금강 이태양 김진성 고창성 윤형배 민성기 이혜천 원종현 등이 중간으로 던지고 있다. 필승조와 마무리 투수를 찾아야 한다. 확실히 지난 시즌에 비해 투수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NC는 시범경기에서 실전 같은 투수 기용을 하고 있다. 최 코치는 “선수들에게 시범 경기가 아닌 실전 경기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일부러 어려운 상황에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려 실험하고 있다”고 했다.
타자 쪽에서는 주전 2루수 경쟁이 치열하다. 지석훈 이현곤 박민우 이상호 노진혁 등이 경쟁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선발 출전 선수를 달리하며 테스트를 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외국인 타자인 에릭 테임즈를 5번이 아닌 3번 타순에 기용해보고 있는 것도 중요한 실험이다. 테임즈는 장타력 뿐만 아니라 선구안과 정확성을 갖춘 타자다.
김종호 이종욱으로 구성한 테이블세터진과 4번 타자 이호준을 이어줄 3번은 NC에게 매우 중요하다.
2014 시즌을 앞두고 NC는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NC는 시범경기에서도 묵묵히 자신들의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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