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전성민 기자] 수원 KT 위즈 조범현(54) 감독이 '선수들에게 프로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명제를 주문했다.
KT는 14일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열린 고양 원더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3-12로 패했다. 이날 KT의 선발로 나선 마이클 로리는 4⅔이닝 6피안타 5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로리는 2012년 대만 라이고 몽키즈 선수로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129구를 던져 완봉승을 거둔 투수다.
↑ 조범현 감독이 14일 수원 성균관대학교 야구장에서 선수들이 프로 정신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수원)=한희재 기자 |
조 감독은 “선수들이 상대가 아닌 자신과 싸우더라. 여유가 없다 보니 자신의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경험을 통해 조금씩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렸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너무 강하게 갖는 것 같다. 실패를 통해 성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KT에는 갓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를 졸업한 선수들이 많다. 조범현 감독은 선수들이 더 이상 학생이 아닌 프로 선수라고 강조했다.
조범현 감독은 “하루에 5분 혹은 10분이라도 좋다. 자신의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에 대한 자가 진단이 필요하다. 프로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좀 더 자신들을 강하게 키워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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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은 “선수들이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프로는 마냥 선수들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조 감독은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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