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를 보다보면 선수들 플레이 못지 않게 관중들의 재미난 모습들도 자주 화면에 잡히는데요.
원치 않는 모습까지 노출돼도 보호받을 수 없다니까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응원하는 팀의 득점에 자신도 모르게 막춤을 추고, 섹시한 웨이브로 기쁨을 표현하게 됩니다.
반대로 팀이 실점하면 크게 실망하는 것도 인지상정.
표현이 과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경기장 곳곳에 깔린 카메라들은 젊고 예쁜 여자 관중을 귀신같이 찾아냅니다.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면 용인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김미영 / 서울 잠원동
- "이해할 수 있죠. 상업적 용도가 아니라면 괜찮을 것 같아요."
하지만 망신스럽거나 원하지 않는 장면까지 본인 동의 없이 고스란히 전파를 탈 수도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이윤재 / 경기 수원시
- "자기가 언제 나간지도 모르게 TV에 나가면 기분이 나쁠 수 있겠죠."
애정행각이 카메라에 잡혀 난처해 지는가하면,
일본에서는 코를 파던 여성 관중이 클로즈업 돼 송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야구장이 오픈된 공간인 만큼 대부분 경우 프라이버시권의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경환 / 변호사
- "촬영한다는 것을 예견할 수 있는 상황에서 통상적인 촬영 범위 내에서는 초상권 침해를 주장할 수 없는 게 일반적입니다."
전 국민이 지켜보는 야구장,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