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꽃미남들’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를 완파, K리그 클래식 첫 승을 신고했다. 임상협이 2골을, 양동현이 1골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부산은 15일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3-1로 이겼다. 선제 실점을 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20분부터 후반 36분까지 16분 동안 3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 임상협은 15일 K리그 클래식 포항전에서 2골을 넣으며 부산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포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주중 태국 부리람을 다녀왔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은데 타이트한 일정으로 부리람전에서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는데, 그 문제가 부산전에서도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부산이 경기 주도권을 장악하며 포항을 압박했다. 체력적인 우위를 지닌 부산의 ‘뛰는 축구’에 포항은 속절없이 당했다.
후반 20분 임상협의 첫 골이 신호탄이었다. 임상협은 수비수들에 둘려쌓인 가운데에도 화려한 개인기로 뚫고서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무게 중심을 잃지 않으며 때린 슈팅인데, 그만큼 집중력이 돋보였다.
임상협은 6분 뒤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코너킥에서 양동현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걸 잡아 재차 슈팅해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기세가 오른 부산은 후반 36분 양동현의 헤딩 골까지
포항으로선 불운했다. 창끝이 무딘 건 아니었다. 후반 15분 이명주가 그림 같은 골을 넣었지만, 다른 공격은 철저하게 막혔다. 전반 8분 고무열은 완벽한 득점 찬스에서 허공으로 차 버렸고, 후반 22분과 후반 39분 김원일과 문창진의 슈팅은 골키퍼 이범영의 신들린 선방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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