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달리 우승레이스의 긴장감이 떨어진다. 홀로 치고 나가는 유벤투스의 3시즌 연속 우승이 기정사실이다.
그 대신 ‘2인자’ 싸움은 치열하다. AS 로마와 나폴리가 2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승점 3점차로 쫓고 쫓기는 양상인데 18일 오전(한국시간) AS 로마와 나폴리가 나란히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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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리는 18일(한국시간) 토리노전에서 종료 직전 터진 이과인(사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으로 주춤했던 AS 로마는 우디네세전 승리로 2위 굳히기에 들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나폴리의 추격이 매섭다. 지난 10일 AS 로마를 1-0으로 꺾고 추격의 불씨를 당긴 나폴리는 이날 토리노 원정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종료 직전 이과인이 결승골을 넣으며 나폴리에 희망을 심어줬다.
이과인의 짜릿한 결승골로 나폴리는 AS 로마와 승점 3점차를 유지했다. AS 로마가 나폴리보다 1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나폴리가 토리노와 비겼을 경우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지면서 2위 다툼은 사실상 힘들었다.
하지만 오름세를 이어가며 AS 로마를 압박했다. 나폴리는 최근 6경기에서 4승 2무로 무패를 달
세리에A는 2위와 3위가 큰 차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3장 주어지는데 1위와 2위는 본선 32강 조별리그에 자동 진출하는 반면, 3위는 예선을 치러야 한다.
유벤투스의 독주로 우승 경쟁은 맥이 빠졌지만 AS 로마와 나폴리의 막판 2위 다툼만은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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