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카타르월드컵 유치가 확정된 직후 국제축구연맹 FIFA 집행위원들에 대한 매수 의혹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실제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거액이 당시 FIFA 부회장에게 흘러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예상됩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잭 워너 전 FIFA 부회장이 2010년 12월 카타르 월드컵 유치가 확정되고 보름 뒤 모하메드 빈 함맘 당시 카타르 축구협회 회장으로부터 235만 달러, 우리 돈 25억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텔레그래프가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워너 전 부회장은 재직 당시인 2010년 12월 15일 자신의 회사와 아들, 지인 명의로 거액을 받았습니다.
이중 일부는 미국 뉴욕의 한 은행을 거쳐 워너 전 부회장의 모국인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가까운 케이맨제도의 은행 계좌로 흘러들어갔고,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이 돈의 용처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카타르는 여름 기온이 섭씨 50도를 넘는데다 축구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월드컵을 치르기에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우리나라와 미국 등을 제치고 유치에 성공해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왔습니다.
이 때문에 투표권을 가진 FIFA 일부 집행위원들이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끊이질 않았고 워너 전 부회장은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