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좌완투수 양현종이 3경기 연속 완벽투를 펼치며 올 시즌 최고 투수로 꼽히고 있는 이유를 스스로 입증했다.
양현종은 1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12일 목동 넥센전에서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지난 25일 닛폰햄전 4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K 무실점 호투에 이은 3경기 연속 호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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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이 연일 호투를 펼쳐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비록 연습경기라고 할지라도 심상치가 않은 폭주다. 수년간 이어져온 외국인 투수들의 강세 속에서 토종투수의 자존심을 지켜줄 최고 투수 후보로 꼽히는 투수다운 완벽투라는 점이 뜻 깊다.
특히 내용을 살펴보면 청신호가 더욱 많다. 최고구속은 벌써 150km를 넘겼고, 볼넷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코너워크를 두루 활용하고 있는데다 완급조절의 묘가 묻어나온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강력한 구위에 더해 노련미까지 더한 투구에 타자들은 꼼짝을 하지 못하고 있다. 3경기서 내준 안타가 단 1개뿐이라는 점이 현재 양현종이 선보이고 있는 투구의 위력을 방증한다.
컨디션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지난 닛폰햄전까지 양현종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세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5.00(9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구위는 괜찮았지만 제구가 흔들렸던 것이 문제. 미세한 컨트롤에 난항을 겪었지만 곧바로 영점을 잡았다.
지난해의 한층 성장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양현종은 19경기까지 9승3패 평균자책점 3.10의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다. 104⅔이닝 동안 탈삼진이 무려 9
우려가 됐던 부상여파는 전혀 없다. 오히려 더 완벽한 시즌을 꿈꾸고 있는 양현종이다. 양현종의 시즌이 점차 막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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