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최강희 전북 감독이 단단히 화났다. 평소에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심판의 판정에 대한 불평을 극히 자제하는 최강희 감독이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최강희 감독은 “이런 식으로 판정이 되면 아시아에서 광저우를 이길 수 있는 팀은 없다”고 분노했다.
전북이 18일 밤 펼쳐진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ACL 조별예선 3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먼저 2골을 허용한 뒤 이동국이 1골을 만회하면서 흐름을 가져오던 경기였으나 ‘결정적 오심’이 경기를 망쳐놓았다.
↑ 최강희 감독이 폭발했다. 이런 오심이라면 광저우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사진= 전북현대 제공 |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만족한다. 경기는 우리가 졌다. 하지만 분명하게 전할 말이 있다. 이런 분위기에 와서는 광저우를 이길 팀은 없다”면서 “두 번째 동점골은 완벽한 골이고 우리 선수가 먼저 헤딩을 했고, 골이 들어간 다음에 골키퍼가 와서 접촉을 했다. 아무 문제가 없는 동점골을 무효로 처리했고 그때부터 분위기가 안 좋게 돌아간 것이 패인이다”는 말로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축구는 분위기가 매우 중요하다. 만약 그 골이 인정됐고,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왔으면 경기는 모르는 것이다”는 말로 답답함을 토로한
끝으로 최강희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은 광저우가 할 것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이길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말해두겠다. 다음(4월2일) 전주에서 열리는 경기에서는 이번 경기에 대해 반드시 복수할 것”이라는 말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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