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전멸 위기 속에 첼시가 생존했다. 첼시는 갈라타사라이(터키)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첼시는 19일 오전(한국시간)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3-14시즌 UEFA 챔피언?畺�이하 UCL) 16강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4분 만에 터진 에투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42분 케이힐의 추가골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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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는 갈라타사라이를 꺾고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
첼시에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이 걸려있었다. 프리미어리그는 콧대가 꺾였다. 지난주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각각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라는 ‘거함’을 만났다고 하나, 1번도 이기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남아있지만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원정에서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했다. 20일 홈 2차전에서 3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하는데, 맨유의 최근 행보로선 이마저도 쉽지 않다.
맨유도 탈락 위기에 직면했던 터라, 사실상 8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었던 건 첼시 뿐이었다. 반대로 첼시마저 갈라타사라이에게 발목이 잡힌다면, 프리미어리그는 UCL 16강에서 전멸할 위기였다. 또한, 갈라타사라이의 공격수 드록바가 스탬포드 브릿지 복귀 무대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그 부담스러운 한판에서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선두다운 경기력을 발휘했다. 경기 내내 갈라타사라이를 압박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에투가 오스카의 도움 속에 첫 골을 넣으며
경기 막판 갈라타사라이의 반격마저 골키퍼 첼시의 선방으로 막아내며 2골차 승리를 거뒀다. 단순히 첼시의 승리가 아니었다. 프리미어리그의 승리였고, 축구종가의 자존심을 지킨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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