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이 포수 허도환의 홈런을 반기지 않았다. 염 감독은 허도환의 임무는 팀 전체를 어우를 수 있는 수비라고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전날 동점 홈런을 날린 허도환에 대해 탐탁치 않아했다. 허도환은 팀이 0-2로 뒤진 3회말 무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케일럽 클레이의 2구째 직구를 때려 좌익수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터트렸다.
↑ 염경엽 감독은 포수 허도환에게 좋은 포수가 되기 위해서는 수비의 비중을 높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전날 넥센은 쫓고 쫓기는 접전 끝에 7-8로 졌다. 타자들은 장단 10안타를 몰아쳤지만,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점수를 내줬다.
염 감독은 “승리의 기준은 막는 것이다. 상대를 막지 못하면 경기에서 진다”며 “포수는 야수와 팀 전체를 알아야 하며 경기 흐름과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라
이어 염 감독은 “점수를 빼앗긴 다음에는 뒤를 막아야 한다. 이때 포수는 선수들과 소통하며 코칭스태프의 지시를 응용해 자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도환은 19일 브랜든 나이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허도환의 경기 운영 능력이 3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