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이 이원석의 3점포와 오재일의 2점 홈런 등 장단 10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NC를 유린했다. 반면 NC는 4개의 실책과 8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져 내렸다.
두산은 19일 마산구장에서 진행된 NC와의 시범경기에서 강력한 공격집중력을 발휘하며 13-5로 승리,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노경은은 5회까지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으며, 김수완 허준혁 홍상삼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계투진 역시 8회까지 2실점으로 NC의 타선을 묶었다. 마무리 이용찬도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건재함을 과시했다.
↑ 두산이 19일 마산 NC 전에서 이원석과 오재일의 홈런포를 포함 10개의 안타로 13득점에 성공,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반면 NC는 2회초 중견수 나성범의 실책과 계투 노성호의 견제 실책, 3회와 4회에는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이 대량실점으로 이어지며 스스로 무너져 내렸다.
두산은 1회부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NC 선발 이태양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만들었고 후속 오재원의 타석에서도 초구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는 이태양의 폭투를 유발했고 이때를 틈타 3루까지 진루한 민병헌은 김현수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NC도 이때까지는 밀리지 않았다. NC 역시 1번타자 박민우가 포문을 열었다. 노경은의 4구째를 받아쳐 우전안타로 만들어 냈고, 김종호와 이종욱의 진루타로 3루를 밟는데 성공했다. NC는 이어 이호준의 볼넷과 테임즈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균형이 무너진 것은 2회부터였다. 두산은 타선의 집중력이 발휘되며 점수 쌓기를 시작했다. 2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오재일과 이원석이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출루 했다. 이후 김재환이 중전안타를 기록해 타격전 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 때 발생한 NC 중견수 나성범의 실책이 균형을 무너뜨렸다. 나성범은 굴러오던 김재환의 타구를 포구하지 못했고 다시 잡으려는 동작에서도 공을 떨어뜨렸다. 이후 2루를 향한 송구도 방향이 빗나가 김재환의 2루 진루는 물론 2명의 주자의 홈인도 막지 못했다.
NC의 불안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두 번째 투수 노성호까지 1루 견제에 실책을 범하며 3루까지 진루한 김재환을 홈으로 불러들인 것. 점수는 5-1까지 벌어졌다.
NC는 2회 말 김종호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점을 쫓아가긴 했지만 3회초에도 또다시 대량 실점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이원석의 홈런과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이 점수를 불렀다.
선두타자 홍성흔이 볼넷, 오재일이 우중간 2루타를 쳐 무사 주자 2,3루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만들어 낸 것. 승부의 균형은 두산으로 기울어 졌지만 두산의 득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사 이후 볼넷으로 출루한 정수빈이 도루로 2루까지 진출했고 민병헌의 내야 땅볼 타구를 NC 유격수 손시헌이 놓친 틈을타 추가점까지 올렷다.
4회에도 두산은 오재원이 안타에 이은 2번에 도루 그리고 김현수의 진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홍성흔이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오재일이 홈런을 만들어 3점을 추가했다. 이후에도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재호
NC는 2회까지 3득점에 성공하며 추격 의지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4개의 실책이 초래한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6회와 7회 1점씩을 따라가긴 했지만 4회에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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