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호주, 시드니) 서민교 기자] “불펜 피칭은 없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2014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호주 개막전을 앞둔 겁 없는 좌완 류현진(27‧LA 다저스)이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호주 야구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22~23일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정규시즌 개막 시리즈를 이틀 앞둔 최종 리허설이다. 류현진의 연습경기 등판은 없다. 또 불펜 피칭도 없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류현진의 마지막 과제다.
↑ LA 다저스 개막 2연전 선발 투수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 을 앞두고 19일 오후 경기가 벌어질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마운드를 처음 밟고 기운을 느끼고 있다. 사진(호주, 시드니)=김영구 기자 |
류현진의 개막 상대는 꽤 껄끄럽다. 류현진은 23일 애리조나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애리조나전은 류현진의 기억 속에 그렇게 유쾌하지 않았다. 5경기 상대 전적 1승2패 평균자책점 4.65로 부진했다. 또 애리조나의 핵심 타자 폴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5할(14타수 7안타)을 휘둘렀다. 류현진의 천적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전이라고 해서 특별히 생각하는 것은 없다. 같은 지구이기 때문에 많은 경기를 하는 팀일 뿐”이라고 했다. 대신 류현진은 시즌 첫 경기에 더 큰 의미를 뒀다. 그는 “첫 경기이기 때문에 열심히 던지고 잘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전에 대한 투구 각본도 머리에 그리고 있었다. 지난해보다 더 다양한 구종을 선보일 각오다. 류현진은 “아무래도 다양한 구종을 던져야 상대가 생각할 수 있는 구종도 많아지고 구질도 많아진다”면서 “(다양한 구종)다 열심히 섞을 생각”이라고 말하며 넉넉한 미소를 지었다.
이번 개막 시리즈를 앞두고 야구장으로 변경한 크리켓 그라운드는 불규칙 바운드에 의한 땅볼 주의보가 생겼다. 상대적으로 땅볼 유도가 많은 류현진으로서는 불리할 수 있는 야구장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라운드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대신 홈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냈다. 류현진은 “타자들이 배팅 연습하는 것을 보면 타구가 많이 날아가는 것 같다. (유불리)는 반반인 것 같다”면서 “애리
한편 류현진의 시즌 첫 맞상대는 우완 트레버 케이힐이다. 지난해 8승10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찍은 류현진이 앞선다는 평가다. 류현진이 공을 들이고 있는 커브와 케이힐이 새로 장착한 체인지업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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