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오른손 투수 윤석민(28)이 메이저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홈런을 허용했다. 피안타는 홈런 한 개뿐이었고, 2이닝 1피안타 1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그러나 늦은 계약과 취업 비자 획득 문제 등으로 훈련량이 적었던 윤석민은 결국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윤석민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6으로 뒤진 5회 등판했다.
6일 뉴욕 양키스전(1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 이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이다.
윤석민은 첫 상대타자인 로건 포시테에게 시속 137㎞짜리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브랜든 가이어에게도 슬라이더를 뿌려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하지만 제이슨 닉스에게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145㎞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좌월 솔로포로 이어졌다.
윤석민은 제리 샌즈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마쳤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6회에도 윤석민을 마운드로 올려 보냈다.
윤석민은 시속 143㎞의 직구로 커트 카살리를 우익수 플라이 처리한 뒤 저스틴 크리스티안에게 같은 구속의 직구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윌슨 베테밋을 시속 124㎞짜리 커브로 헛스윙 삼진처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윤석민이 기록한 첫 삼진이었다.
윤석민은 이날 24개의 볼을 던져 2이닝을 소화하는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5㎞에 그치고 피안타 한 개가 홈런으로 이어진 점은 아쉬웠다.
윤석민의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3이닝 2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3.00이다.
경기 뒤 윤석민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행을 통보받았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