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개인 타이틀이나 보직에는 욕심이 없다.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내겠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차우찬(27)이 올 시즌 자신이 세운 각오를 확실하게 밝혔다. 개인 성적보다 팀을 먼저 생각했기에 마음도 가볍다고 한다. 때문에 다양한 상황을 맞더라도 웃을 수 있었다.
↑ 차우찬은 올 시즌 개인 타이틀과 보직에 신경 쓰기 보다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전날 차우찬은 넥센전에서 8-7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차우찬은 선두타자 문우람을 3구째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이 타구에 오른 종아리를 맞아 곧바로 안지만과 교체됐다. 그런데 당시 차우찬은 아픈 내색을 하지 않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차우찬은 “볼카운트 2볼에 몰린 상황에서 가운데로 공을 꽂았는데 그때 타구가 나에게 날아왔다. 안 피하고 맞았는데, 일단 아웃 카운트를 잡았기에 기분이 좋았고 그 순간이 재밌었다”라며 웃었다. 무엇보다 상대 타자와의 승부에서 이겼다는 것에 쾌감을 느낀 것이다
지난 시즌 시작 전부터 차우찬은 선발 투수로 예정돼있었다. 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중간 마운드에 올라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 때문인지 아직 그의 올해 보직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차우찬은 “개인 타이틀이나 보직에는 욕심이 없다. 선발로 나가면 승리를
지난해보다 몸상태가 좋다는 차우찬은 “겨우내 열심히 준비했다. 지난 시즌처럼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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