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아침 두 번 먹으면 실책해도 봐줄께.”
김응용(73) 한화 이글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줄 당근을 들었다. 아침밥을 먹으면 실책을 해도 용서해주겠다는 것이다.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처럼 김 감독은 선수들을 챙겼다.
↑ 김응용 감독이 선수들을 위한 달콤한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 감독은 평소 선수들의 식사에 관심이 많다. 선수는 하루 세 끼를 잘 챙겨먹어야 야구장에서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응용 감독은 “현재 프로야구 상위권팀들을 보면 아침 식사를 잘 챙겨먹는 팀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21일 아침 김응용 감독이 선수들에게 아침 식사를 강조한 이유가 있었다. 전날 두산과의 경기에서 실책을 한 선수들의 명단을 보니 주로 아침밥을 안 먹는 선수들이었다. 김 감독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수들이 아침밥을 먹은 후 사인하는 책자는 출석부가 됐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겉으로는 무뚝뚝하게 대하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 선수들의 하루 일정을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김 감독은 “오후 1시에 경기가 열리는 시범 경기 때는 선수들이 오후 5시 30분에 저녁을 먹는다. 다음날 낮 12시까지 선수들이 공복 상
한화는 오는 29일 부산 사직 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공식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시범 경기가 23일 끝나는 가운데 김 감독은 다음 시즌 구상에 여념이 없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김응용 감독의 아침 예찬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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