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에게 구박당한 강승조 “벼르고 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구리) 임성일 기자] 정규리그와 ACL을 합쳐 최근 4경기에서 2무2패로 부진한 FC서울이 오는 23일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21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부산전에 어떤 각오로 임해야하는지는 특별히 이야기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라고 각오를 다졌다. 함께 참석한 강승조 역시 필승을 다짐했다.

↑ 서울로 이적한 미드필더 강승조가 스타가 되기보다는 팀에 희생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사진= FC서울 제공

올 시즌을 앞두고 경남FC에서 FC서울로 이적한 강승조는 “지금은 다소 좋지 않은 결과를 내고 있으나 경기를 하면할수록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주말 부산전에서는 모두가 만족할만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자신을 포함해 선수들이 부담을 떨치는 게 급선무라는 진단을 내렸다. 강승조는 “서울은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팀이다. 바라보는 눈들이 많고, 그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 경남에 있을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면서 “그런 분위기를 나도 다른 선수들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런 부담을 떨쳐내야 한다. 심리적인 압박을 벗어난다면 초반 부진을 떨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강승조 개인적으로는 부담이 하나 더 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간판으로 활약하다 중국으로 떠난 하대성의 빈자리를 채워야한다는 임무다. 이에 강승조는 “하대성은 워낙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다. 그 공백을 내가 다 채운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서울에는 나 말고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내가 할 일은 묵묵히 궂은일을 하는 것”이라면서 스타가 되기보다는 팀에 희생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감독님을 포함해 동료들이 워낙 편하게 대해줘서 적응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아직까지는 내 몫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적극적으로 임하겠다. 감독님이 슈팅을 못한다고 핀잔을 주시는데, 한 번 벼르고 있다”는 말로 달라질 것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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