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 앤드류 앨버스(29)가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첫 번째보다 나아진 제구력을 선보였다. 시즌 개막을 1주일 여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강점을 점점 살려나가고 있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출전한 앨버스는 4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마크했다. 투구수는 65개. 스트라이크 46개, 볼 19개를 던진 앨버스는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에서 4회말 주자 2, 3루 위기를 넘긴 한화 앨버스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투심을 섞어 던지는 앨버스의 직구는 빠르지 않지만 공끝의 변화가 심했다. 두산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또한 앨버스는 이날 변화구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최고 구속 125km를 기록한 슬라이더는 15개를 던져 13개의 스트라이크를 만들어냈다. 최고 구속 123km인 체인지업 역시 5개를 던져 모두 스트라이크를 이끌어냈다. 최저 구속 102km의 느린 커브도 3개 던졌다.
무엇보다 앨버스는 자신의 최대 강점인 제구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화 전력분석팀은 “앨버스는 원래 제구력이 좋은 투수다. 지난 첫 번째 등판보다 두 번째 등판에서 제구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앨버스는 지난 16일 대전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김응용 감독은 “앨버스는 지난 경기보다 제구가 안정됐다. 타자들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1선발 후보인 앨버스는 한화에 입단하기 전부터 제구력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앨버스는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뛴 메이저리그 10경기에서 60이닝동안 단 7개의 볼넷만을 내줬다. 또한 10경기에서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 1.18을 마크했다. 한국에서도 날카로운 제구를 이어가고 있다. 앨버스의 이날 공은 전반적으로 매우 낮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앨버스는 이날 시범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의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경험했다. 3회 선
앨버스는 시범 경기에서 자신의 명성에 걸맞는 플레이를 펼쳤다. 2014 시즌 도약을 위해 에이스가 필요한 한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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