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프로축구 2부리그 ‘K리그 챌린지’가 22일과 23일 개막전 5경기로 막을 올린다. 출범 2년차를 맞은 K리그 챌린지는 강원, 대구, 대전이 새롭게 합류한 가운데 안산을 연고로 새 시즌을 맞는 안산경찰청 등 총 10개 팀이 열전을 벌인다.
지난 시즌보다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샤프’ 김은중이 친정 대전으로 돌아왔다. K리그 통산 120골55도움으로 이동국(154골 55도움)의 209포인트에 이어 통산 공격포인트 2위에 올라 있는 골잡이가 챌린지 무대를 누빈다. 지난 시즌 포항의 시즌 더블을 이끈 노병준은 대구FC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안산경찰축구단에는 정조국 서동현 등 국가대표급 공격자원들이 포진해 있다. 박진감 넘치고 흥미로운 시즌이 예상된다.
↑ 대전(사진) 대구 강원 등 1부에서 놀던 팀들이 가세하면서 더 흥미진진한 K리그 챌린지가 예상된다. 사진= 스포츠공감 제공 |
강원FC는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를 통틀어 유일한 외국인 지도자인 알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2009년 제주유나이티드를 이끌고 K리그를 경험했던 알툴의 ‘자율축구’가 다시 공개된다. “훈련은 매우 빡빡하게 진행하지만 선수들과 소통할 때는 완전히 열린 마음으로 다가온다. 예전에는 감독님과의 미팅이 고통이었는데 이제는 다르다”면서 “선수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준다.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던 강원FC 주장 김오규의 말이 필드 위에서 어느 정도 구현될지 지켜볼 일이다. 그런데 상대가 안산경찰청이다. 챌린지 10개 팀 감독들이 우승 1순위로 꼽은 팀이다.
최강희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이끌 때 수석코치로 보좌했던 최덕주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대구FC의 ‘젊은 도전’도 관심의 대상이다. 최덕주 감독은 “지난해 주축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신인들을 10명이나 뽑았다. 경험부족이 다소 걱정이었는데 베테랑 노병준이 가세하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솔직히, 베스트11은 클래식에서도 통할 수준”이라는 말로 당당한 자신감을 전했다.
대전시티즌의 조진호 감독대행은 더 큰 포부를 밝혔다. 조 감독은 “클래식에 못지않은 챌린지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각 팀들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면서 “결과도 중요하지만 경기력도 중요하다”면서 매력 있는 내용에 대한 의지까지 전했다.
대전과 대구 그리고 강원 등 1부에서 ‘놀던’ 이들이 가세하면서 자연스레 높은 수준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도 마냥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지난 시즌 2위 경찰축구단은 안산이 새로운 연고지가 되면서 동기부여가 확실해졌다. 홈구장이 없었던 지난 시즌에 비해 더 안정된 운영이 가능해졌다. 광주FC 역시 알차게 선수를 수급했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보다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기 위해 준
쉽사리 판세를 예상키 힘든 올해 K리그 챌린지는 1위가 클래식으로 자동 승격되고 2~4위도 플레이오프를 통해 K리그 11위 팀과 맞대결을 펼친 뒤 승격에 도전할 수 있어 4강에 들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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