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호주, 시드니) 서민교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의 시즌이 다가왔다. 빅리그 2년차 류현진의 개막 첫 상대는 난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첫 승 사냥을 위한 최대 과제는 ‘동갑내기 천적’ 폴 골드슈미트(27)를 어떻게 넘느냐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11시10분(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애리조나와의 2014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 2차전 선발 등판한다.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에 이어 다저스 2선발로 나선다.
↑ LA 다저스 류현진이 "201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호주 개막전을 앞두고 경기가 벌어질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훈련 도중 볼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다. 사진(호주, 시드니)=김영구 기자 |
올 시즌 개막을 위한 출격 준비도 철저했다. 4차례 시범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고, 호주에서의 무난한 시차적응과 낯선 환경에 대한 컨디션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의 첫 상대는 만만치 않다. 지난해 애리조나전은 류현진에게 달갑지 않았다. 애리조나전 1승2패 평균자책점 4.65로 부진했다. 특히 애리조나의 골드슈미트는 헌터 펜스(30‧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류현진의 천적으로 꼽힌다.
골드슈미트는 지난 시즌 160경기에서 타율 3할2푼 36홈런 125타점 출루율 4할1리 장타율 5할5푼1리를 기록하며 MVP를 제외하고 홈런왕, 타점왕, 장타율 1위, 골든글러브, 실버슬러거, 올스타 등 상이란 상은 싹쓸이 했다.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을 상대로 유독 강했다. 5경기 맞대결에서 타율 5할(14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을 쓸어 담았다.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의 애리조나전 경계 대상 1호가 될 수밖에 없는 성적을 냈다.
↑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간판스타 폴 골드슈미트(왼쪽)와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나란히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이 지난해 청산하지 못한 천적이다. 사진(호주, 시드니)=김영구 기자 |
류현진은 골드슈미트에 대한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열심히 던져야죠”라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이어 류현진은 “그 선수한테만 안 맞으면 충분히 이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현진 스스로도 경계 대상으로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골드슈미트에 대한 존재감은 분명히 갖고 있었지만, 천적이라는 상대성에 큰 의미를 두지도 않았다. 류현진은 “그 선수에게 몇 번 맞긴 하니까 위압감은 조금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크게 신경을 많이 쓰지도 않는 편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늘 그랬듯 특유의 평정심을 보였다. 류현진은 “그날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일요일에 내 컨디션이 좋으면 (골드슈미트에게) 안타를 안 맞을 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류현진의 개막 첫 선발 등판. 청산하지 못한 천적 골드슈미트와의 맞상대부터 흥미롭다. 올해도 자주 만나게 될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첫 단추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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