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드디어 프로농구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의 일전이 치러진다.
23일 정규리그 2위 모비스와 3위 SK가 맞붙는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4강에 직행한 모비스는 여유로운 입장. 오랜 휴식을 취해 체력적으로 SK에 앞서 있다. 물론 SK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고양 오리온스를 3승1패로 누르고 4강에 진출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 프로농구 서울 SK의 외국선수 코트니 심스. 사진=MK스포츠 DB |
4강에서 만나는 두 팀의 전력은 비슷하다. 모비스는 신인 슛팅 가드 이대성이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고, SK도 변기훈이 부상을 당해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결국 양 팀의 싸움은 제공권 장악에 달려있다. 특히 SK는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애런 헤인즈 의존하다가 모비스에게 역습을 당했다. 어느 때보다 코트니 심스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일전이다.
SK도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다. 문경은 감독도 “4강에서는 심스를 중용해야한다고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심스도 문 감독의 의중을 읽은 듯 서서히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4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을 4강에 올려놨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가 10개나 돼 제공권을 확실히 잡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또 헤인즈가 발목부상으로 몸상태가 제 컨디션이 아니어서 심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모비스도 높이에 있어서는 10개 구단 중 상위권에 속한다. 로드 벤슨(208cm)과 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는 보고만 있어도 든든하다. 이 둘을 돌아가면서 투입해 심스를 막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만수’ 유재학 감독이 심스에게 공이 투입되지 않는 수비패턴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1차전은 기선제압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대전이다. 양 팀은 1차전부터 서로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경은 감독의 도전을 유재학 감독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지켜보는 일도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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