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호주, 시드니) 서민교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첫 승 호투에 힘입어 LA 다저스가 호주 2연전을 스윕했다.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둘째날 경기서 선발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7-5로 승리했다. 전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에 힘입어 3-1로 개막전을 승리한 이후 호주에서 열린 2연전을 모두 가져왔다.
↑ 류현진이 호투를 펼친 LA 다저스가 23일 열린 호주 시드니 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둘째날 경기서 완승을 거뒀다. 23일 경기서 호투를 펼치고 있는 류현진. 사진(호주, 시드니)=김영구 기자 |
다저스 타선은 많은 잔루를 남겼지만 활발한 타격을 펼쳐 두 자릿수 안타를 쳐냈다. 테이블세터로 나선 디 고든과 푸이그, 후안 유리베가 3안타씩을 때려냈고, 이디어도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다저스가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1회 1사 후 푸이그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이후, 2사에서 곤잘레스가 볼넷, 이디어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무리한 주루로 이디어가 아웃되면서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다.
3회 다저스가 추가점을 냈다. 류현진의 중전안타로 시작된 기회서 다저스는 고든의 우중간 2루타, 푸이그의 1타점 좌전적시타를 묶어 1점을 더 뽑았다. 푸이그가 오버런으로 다시 아웃되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으나 라미레즈의 볼넷과 곤잘레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면서 3-0으로 달아났다.
↑ 류현진 도우미, 쿠바특급 야시엘 푸이그는 맹타를 휘둘러 타선을 이끌었다. LA 다저스의 외야수 푸이그가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서 안타를 치고 나간 이후 세리머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호주, 시드니=김영구 기자 |
5회까지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던 류현진은 투구수 87개로 여유가 있었음에도 구원투수 크리스 위드로우와 6회부터 교체됐다. 주루플레이 도중 발목에 무리가 간 듯,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마운드서 내려왔다.
하지만 다저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7회 실책, 안타,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이후 고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해 7-0을 만들며, 애리조나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다저스는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위드로우가 1이닝 무실점, 파코 로드리게스가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이날 네 번째 투수인 제이미 라이트가 8회 볼넷과 연속안타를 허용하면서 1점을 내줬다.
9회 등판한 호세 도밍게즈가 연속 볼넷과 뜬공에 이어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을 했다. 이어 등판한 폴 마홈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지만, 2사에서 등판한 켈리 젠슨이 투런홈런을 맞고 턱 밑까지 쫓겼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막아내고 경기를 매조졌다.
호주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둔 다저스는 이로써 기분 좋게 미국으로 돌아가 31일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 첫 안타와 득점, 희생번트까지. 류현진이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서 안타를 쳐내고 있다. 사진(호주, 시드니)=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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